리시 수낵 영국 신임 총리는 내달 6~18일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영국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이날 수낵 총리가 “시급한 국내 업무” 때문에 COP27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신 다른 고위 장관들과 알로크 샤르마 COP26 의장이 영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총리실은 “영국 정부는 COP27을 지지하며, 기후 변화에 대처하고 자연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인 행동을 이끌기 위해 전적으로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낵)총리는 가을 담화 준비 등 국내의 다른 시급한 업무 때문에 이집트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수낵 총리가 찰스 3세 국왕의 참석을 허용할 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저명한 환경론자인 찰스 3세 국왕은 지난 9월 즉위 전 참석 의사를 밝혔으나 리즈 트러스 당시 영국 총리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영국은 관례상 정부가 왕가의 해외 방문을 조율한다. 트러스 전 총리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에 미온적이란 평가를 받았지만, COP27에 최소 하루 참석할 예정이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수낵 총리는 지난 25일 제57대 영국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트러스 전 총리의 대규모 감세안을 바로 잡는 등 혼란을 수습하고 있다. 오는 31일로 예정했던 예산안 및 중기 재정 전망 발표는 내달 17일로 연기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