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440억 달러(62조 원)에 달하는 트위터 인수 계약이 성사됐다는 주요 외신 보도가 나온 직후 본인의 트위터 계정에 이같이 밝혔다. 트위터 인수가 마무리 됐음을 직접 시사한 것이다.
27일 밤부터 파이낸셜타임스(FT)와 CNBC 등은 머스크 CEO가 트위터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 CEO 직을 직접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머스크는 테슬라, 트위터, 스페이스X CEO를 겸직하게 된다. 파라그 아그라왈 현 트위터 CEO와 네드 시걸 최고재무책임자(CEO)는 이날 회사를 떠났다. 경영권 확보 직후 임원진 물갈이를 시작한 것이다. 앞서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계정이 많다는 이유로 인수에서 발을 빼려다 트위터가 계약 위반으로 고소하자 다시 인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은 28일 오후 5시까지 인수를 완료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머스크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자유로워진다(Freed)‘는 표현을 쓴 것은 트위터의 계정 정지 정책을 완화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머스크는 트위터가 ’정치적 올바름‘에 어긋나는 계정을 삭제하는 등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다고 비판해 왔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영구정지 당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되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