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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코로나 봉쇄’ 정저우 폭스콘 공장서 노동자 집단탈출…주변 확산 우려
뉴시스
업데이트
2022-10-31 09:58
2022년 10월 31일 09시 58분
입력
2022-10-31 09:58
2022년 10월 31일 09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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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아이폰 공장으로 불리는 허난성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로 봉쇄됐던 노동자들이 고향으로 가기 위해 대규모 탈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은 최근 위쳇 등 중국 소셜네트워트서비스(SNS)에는 정저우 폭스콘 직원들의 집단 탈출 영상과 사진 등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영상에는 탈출 노동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공장 울타리를 넘고 짐과 이불 등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밀밭을 가로질러 고향으로 가는 모습이 담겼다.
또한 이들을 돕고자 주민들이 도로 근처에 물병이나 식량 등을 놓아두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직원 수가 약 30만명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 19일부터 봉쇄된 채 외부와 차단된 ‘폐쇄루프’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 가운데 공장 내 감염 사례가 속출하자 근로자들이 집단 탈출하는 사태까지 벌어진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내부 감염자 수가 회사 측의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고 감염자를 따로 분리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폭스콘은 해당 공장의 감염자 수가 2만명에 달하며 많은 확진자들이 음식과 약품을 받지 못했다는 보도는 루머라고 해명하면서 감염자 규모가 작고 통제가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다.
폭스콘 노동자 대규모 탈출로 코로나19가 주변 지역으로 대규모 확산되는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저우 인근 도시들은 폭스콘 공장을 떠나 귀향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송 및 격리 대책을 서둘러 내놓았다.
지난 29일 위저우, 창거, 친양 등 정저우 인근 도시들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폭스콘 노동자들이 고향 당국에 사전 보고를 하면 준비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고 고향에 도착하면 격리를 할 것이라고 안내했다.
지역 당국들은 귀향한 노동자를 대상으로 7일 간 집중 격리, 3일 간 자가격리를 시행할 방침이다.
폭스콘은 30일 또 감염 직원 수와 공장을 떠난 직원 수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그들이 떠나는 것을 막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일부 직원들의 귀향을 위해 정부와 협력해 인력과 차량을 편성했다”면서 “오늘부터 질서정연한 귀향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점차 통제되고 있으며 (애플 생산 차질 등) 잠재적 영향을 줄이기 위해 다른 공장들과 생산량을 조정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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