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려든 축제 인파에 印 다리 와르르… 최소 141명 숨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일 03시 00분


보수공사뒤 재개장 나흘만에 사고
지탱하던 케이블 끊어지며 강 추락

印 구조대, 어둠속 생존자 수색 지난달 30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일대를 관통하는 마추강의 보행 현수교가 
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져 무너졌다. 하루 뒤인 31일 보트를 탄 구조대가 어둠 속에서 현수교 옆을 수색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 있던 500여 명이 순식간에 물에 빠져 최소 141명이 숨졌다. 모르비=AP 뉴시스
印 구조대, 어둠속 생존자 수색 지난달 30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모르비 일대를 관통하는 마추강의 보행 현수교가 다리를 지탱하는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져 무너졌다. 하루 뒤인 31일 보트를 탄 구조대가 어둠 속에서 현수교 옆을 수색하며 생존자를 찾고 있다. 사고 당시 다리 위에 있던 500여 명이 순식간에 물에 빠져 최소 141명이 숨졌다. 모르비=AP 뉴시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의 마추강을 가로지르는 보행 현수교가 무너지면서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 140여 명이 숨졌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날 이 다리에 매년 10∼11월 열리는 힌두교 최대 축제 디왈리(빛의 축제)를 찾은 관광객 인파가 몰리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이날 오후 수교를 지탱하던 케이블이 갑자기 끊어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해 최소 141명이 사망했다. 인도 매체 NDTV 등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리면서 다리가 무게를 견디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주변에는 다리 위를 지나던 약 200명을 포함해 500명 이상의 관광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사망자 중 대부분은 어린이와 여성, 노인 등이었다. 강에서 헤엄쳐 가까스로 빠져나온 프라티크 바사바 씨는 현지 방송에 “떨어진 아이들은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강물에 휩쓸려 갔다”고 말했다.

무너진 다리는 영국 식민지 시절인 1880년대 나무판자에 케이블 선을 연결해 만든 길이 230m의 보행자 전용 다리다. 7개월간 보수 공사를 이유로 폐쇄됐다가 26일 재개장한 지 나흘 만에 붕괴됐다. 사고 발생 하루 전에도 다리가 심하게 흔들렸다고 NDTV는 전했다.

#인도#보행 현수교#사고#인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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