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은 무슨 말을 할까?…연준만 바라보는 뉴욕증시[딥다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1일 07시 48분


미국 증시만 놓고 볼 때 10월 한달은 꽤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11월은 첫째 주부터 무섭고 중요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계심을 높일 때이죠.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 -0.39%, S&P500지수 -0.75%, 나스닥 -1.03%를 기록했죠.

하지만 10월 한달 동안의 상승률을 보면 다우지수는 13.95%나 상승한 건데요. 이는 월간 실적으로는 1976년 1월 이후 최고라고 합니다. S&P500지수는 같은 기간 8% 상승, 나스닥 지수는 3.9% 상승.

11월 1~2일(현지시간)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립니다. 2일, 그러니까 한국시간으로 3일 새벽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기자회견을 하겠죠. 과연 파월의 입에서 어떤 얘기가 나오느냐. 시장의 모든 관심이 거기에 쏠려 있습니다. FOMC를 앞두고 증시에 긴장감이 도는 것도 그 때문이죠.

다들 그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다들 그의 입을 바라보고 있다. 게티이미지
기준금리 인상폭은 관심거리가 아닙니다. 11월 FOMC가 또다시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할 거라는 건 다들 예상하고 있거든요. 시장이 궁금한 건 딱 한가지. 과연 12월엔 Fed가 좀 수그러들 것인가. 그러니까 12월엔 0.75%포인트 말고, 0.5%포인트 인상에 그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점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올 12월 0.5%포인트, 내년 1분기 0.25%포인트를 올린 뒤 기준금리 인상이 끝날 거라는 대단히 희망적인 시나리오를 쓸 수 있게 되는 거죠.

이미 증시엔 파월 의장이 12월과 관련해 긍정적인 힌트를 줄 거라는 기대감이 가득한데요. 문제는 그런 신호가 나오지 않는 경우입니다. 모네터리폴리시 애널리틱스의 데릭 탕 이코노미스트는 “파월 의장이 12월 0.75%포인트를 추가 인상하고 내년 1분기나 2분기에도 금리를 더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가 나오면 주식은 정말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합니다(마켓워치). BNY멜론의 수석투자전략가 제이크 졸리는 “가장 중요한 건 파월이 12월에 대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제공하느냐”라며 “파월이 생각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데이터 의존적인 결정’을 할 거란 뜻이기 때문에 매파적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마켓워치).

올해를 돌아볼 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에 부응한 적이 별로 없긴 한데요. 특히 FOMC 결정이 있는 날엔 주가가 올랐다가(9월은 예외), 이후에 다시 빠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는 거죠. 섣부른 베팅보다는 일단 파월 발언을 지켜보고 가야할 시점이네요.

참고로 이번주 금요일(4일)엔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습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1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일부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 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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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뉴욕증시#미국주식#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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