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1일(현지시간) 지난달 친러시아 성향 해커 집단의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공격을 받았으나 강력한 사이버안보 체계 덕분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터드 콘클린 미 재무부 사이버안보 고문은 이날 사이버안보 관련 금융서비스 산업·규제 당국과 회의에서 “러시아 해커그룹 킬넷(Killnet)이 재무부 주요 인프라 연결망을 겨냥한 사이버 공격은 상당히 낮은 수준의 디도스 활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콘클린 고문은 재무부 공격 며칠 전에도 킬넷은 미국 금융서비스 업계를 대상으로 한 비슷한 공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킬넷은 자신들이 지난달 미국 내 여러 주와 공항 등 웹사이트를 교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미국 유명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는 지난달 11일 네트워크 기반시설을 공격당했다고 주장했지만 은행 운영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 공격이 킬넷의 소행이라는 점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킬넷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래 러시아에 적대적인 국가와 정부를 대상으로 사이버 공격을 단행해왔다. 지난 5월 독일에 이어 9월 일본 정부도 그 피해를 입었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루미나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몬테네그로 등이 공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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