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성 폭스콘 공장에서 직원들의 대규모 이탈이 지속되면서 다음달 아이폰 출하량이 50%까지 급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의 유명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익명의 폭스콘 생산라인 관리자를 인용, 출하량이 50%까지 급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의 관리자는 “평소 생산라인에 투입되는 작업 인원이 1000여명이라면 현재 출근할 수 있는 인원은 50~60%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0~50%의 직원들이 코로나19로 격리돼 있거나 고향으로 돌아갔다”고 덧붙였다.
이는 앞서 로이터가 전망한 것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전일 로이터는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가 대거 이탈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서 다음 달 아이폰 출하량이 30%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내부소식통은 선전에 있는 공장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로이터는 코로나가 창궐하자 애플 아이폰 제조 중심인 중국 정저우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대거 탈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저우 공장에는 약 20만 명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다.
그동안 폭스콘은 노동자들에게 공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도록 하면서 아이폰 생산을 독려했었다. 그러나 코로나에 감염될 것을 우려한 노동자들의 공장 이탈이 잇따르고 있는 것.
실제 인터넷에는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탈출해 고향까지 걸어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속속 올라오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이들에게 물과 식량, 옷 등을 제공하는 모습도 등장하고 있다.
많은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자 폭스콘은 아이폰 사업부 직원들의 하루 보너스를 100위안(약 1만9000원)에서 400위안(약 7만7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폭스콘 노동자는 보통 한 달에 3000~4000위안(약 58만1000~77만5000원)을 버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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