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시가총액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으로 1조달러(약 1417조6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이날 5.9% 급락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주가가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로 마감, 시총 1조달러 클럽에서 탈락했다.
아마존의 시총이 1조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아마존 주가는 올 들어 42% 폭락했다. 아마존은 지난 2008년 주가가 45% 떨어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아마존이 어두운 4분기 전망을 내놓자 실망하고 있다. 아마존은 4분기 실적이 최대 쇼핑 시즌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분석가들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다른 빅테크들과 마찬가지로 아마존 역시 경기 침체와 고물가,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아마존이 비대면 환경에서 큰 혜택을 입었던 만큼 소비자들이 오프라인 쇼핑으로 다시 돌아선 것도 악재다.
한편 아마존의 3분기 매출은 127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29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 브라이언 올사브스키 아마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홀리데이 시즌 낙관적이지만 사람들의 지갑을 짓누르는 다양한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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