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용인할 수 없어”…美·日, 북한 미사일 도발에 한 목소리로 규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일 14시 37분


북방한계선(NLL) 남쪽 해상을 포함해 미사일을 10여 발 발사한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미국과 일본은 “결코 용인할 수 없는 도발”이라며 한목소리로 규탄했다.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 7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 미국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금까지 없던 빈도로 미사일 발사를 거듭하고 있다”며 “결코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제공, 선박과 항공기 안전 확인, 예측 불가능한 사태 대비를 지시했으며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도 “북한 미사일 발사는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결코 용인할 수 없다”며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이날 오전 8시 50분경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적어도 2발이며 모두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했다. 하마다 방위상은 “첫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50km로 약 150km를 비행했고 두 번째 미사일은 최고 고도 약 100km로 200km 정도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을 도발 명분으로 내세운 북한을 강하게 비판했다. 애드리언 왓슨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연합훈련이) 도발이라는 인식을 거부한다”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1일(현지 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 7차 핵실험 가능성에 대해 “우리 메시지는 간단하다”며 “북한이 엄청난 비용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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