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에 당첨된 사실을 가족에게 숨긴 중국 남성이 “가족들이 일을 하지 않을까 봐”라고 이유를 밝혔다.
1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리’라고만 알려진 중국 남성은 최근 난닝의 한 가게에서 복권 40장을 구입했다가 2억 1900만 위안(약 425억 원)에 당첨됐다.
신분을 밝히기 원치 않은 그는 노란색 만화 캐릭터 탈을 쓰고 복권 사무소를 방문해 당첨금을 수령해 갔다.
심지어 자신이 복권에 당첨됐다는 소식을 아내와 아이에게도 숨겼다고 한다.
리는 난닝 이브닝 뉴스에 “아내와 아이가 당첨 소식을 들으면 현실에 안주하며 일하지 않을 것이 우려돼 말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세금을 제외하고 1억 7160만 위안(약 330억 원)을 수령했고 500만 위안(약 9억 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리는 “갑자기 생긴 이 거금을 어떻게 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지난 10년 동안 복권을 구매해왔지만 이전까지는 소액만 당첨됐다”고 설명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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