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中공장 코로나 봉쇄에 애플 비상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4일 03시 00분


7일간… 최대 500만대 생산 줄 듯
스마트폰용 칩 설계 퀄컴도 타격

중국에 있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공장 주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되면서 애플에 비상이 걸렸다. 최신 주력 제품인 아이폰14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대 500만 대까지 생산이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저우(鄭州)시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통해 이날 낮 12시부터 9일까지 7일간 폭스콘 공장 주변 지역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정저우에 있는 폭스콘 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아이폰 생산 공장으로 아이폰14를 주로 생산한다. 폐쇄 조치가 내려진 지역에선 생필품 운반 목적 외에는 차량 운행이 금지된다.

앞서 지난달 19일 정저우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자 지역별로 봉쇄 조치를 시작했다. 하지만 폭스콘 공장은 폐쇄하지 않고 노동자들의 외부 접촉을 금지한 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폐쇄루프’ 방식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자 시 당국은 폭스콘 공장과 주변 지역을 전면 폐쇄하도록 한 것이다.

애플은 초비상이다. 아이폰 판매액이 전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7∼9월 애플의 전체 매출 901억5000만 달러(약 128조1000억 원) 가운데 아이폰 판매 매출은 426억3000만 달러(약 60조5772억 원)에 달했다.

아이폰 생산량 감소에 따라 스마트폰용 반도체칩 설계 기업인 퀄컴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2일 실적 보고서를 통해 10∼12월(회사 회계연도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을 92억∼100억 달러(약 13조1100억∼14조2500억 원), 조정 주당순이익을 2.25∼2.45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시장의 매출 예상치(120억2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 추정치(3.42달러)보다 낮은 수치다.

#애플#아이폰#코로나 봉쇄#폭스콘 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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