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는 미 노동부의 발표와 관련해 자신의 경제 성과를 강조하며 공화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간선거를 나흘 앞둔 이날 10월 비농업 일자리가 26만1000개 증가했다는 노동부 발표 이후 성명을 내고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3.7%의 실업률과 함께 26만1000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오늘 보고서는 우리의 일자리 회복이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의 재임 기간 매달 일자리가 늘어났다며 △일자리 1000만개 증가 △제조업 일자리 70만 개 추가 △기록적으로 낮은 흑인 및 히스패닉 실업률 △국내총생산(GDP) 및 소득 증가 등의 성과를 거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화당 지도자들의 언급들은 분명히 경기 침체를 원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국 경제는 휘발유 가격이 계속 하락하면서 계속 성장하고 일자리를 추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10월 일자리 보고서는 오는 8일 치러지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경제 관련 통계 지표였다.
인플레이션을 비롯한 경제 이슈가 중간 선거의 최대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만큼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부각시키며 중도 및 무당층의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은 우리의 가장 큰 경제적 도전이고 저는 미국 가정들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다른 나라들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세계적 인플레이션이 우리를 강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특히 의료비, 에너지 및 기타 일상 생활 비용을 절감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이미 진전을 만들고 있다. 올 여름 이후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20달러 이상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화당의 계획은 (제 계획과) 매우 다르다”며 “그들은 대기업과 매우 부유한 사람들에게 더 많은 세금감면 혜택을 주면서 처방약, 건강보험료, 에너지 비용을 올리길 원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세를 인하하고, 대형 제약사가 가격을 올리도록 허용하는 게 공화당의 인플레이션 (대응)계획이고 그것은 재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할 것이지만, 제가 대통령인 한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게 문제라는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제 공화당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하향식 경제가 아니라 밑에서부터 위로, 중산층을 늘리는 경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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