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이 6일 일본 가나가와현 사가미(相模)만에서 열린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기념 국제관함식에 참여했다.
관함식은 군 통수권자가 함대와 장병을 사열하는 의식이며 국제관함식은 해군의 대표적인 군사 외교의 장으로 평가된다. 이날 관함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반인 관객 없이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이날 오전 10시 20분부터 시작한 국제관함식에는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인도,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브루나이 등 12개국 함정 18척이 참여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항공기 6대를 보냈다.
한국 소양함은 이날 오전 11시 38분경 파키스탄 해군함에 이어 등장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생중계 채널에서 “계속해서 한국 해군 소양함입니다. 2015년 이래 7년 만의 참가입니다”라고 안내했다.
짧은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진 뒤 “경례”라는 구호가 울리자 소양함에 탑승한 장병들이 경례하는 장면이 방송에 잡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소양함을 향해 왼쪽 가슴에 손을 얹고 경례를 했다.
기시다 총리 등이 탄 해상자위대 호위함 ‘이즈모’에는 욱일기 형상의 해상자위대기가 걸려 있었다. 다만 한국 해군함이 등장한 생중계 도중 해상자위대기가 화면에 등장하지는 않았다.
교도통신은 이날 “자위대 항공기의 레이더 조사 문제 등으로 관계가 차가워진 한국 해군도 참가했다“라며 한국 해군에 관심을 드러냈다. 일본에서의 국제관함식 개최는 2002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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