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中공장 봉쇄로 아이폰14 프로 공급 차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7일 15시 42분


애플의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으로 노동자들이 대거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출하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부품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부품업계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입장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 애플스토어의 모습. 2022.11.2/뉴스1 ⓒ News1
애플의 아이폰 세계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에서 코로나19가 확산으로 노동자들이 대거 탈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아이폰14 출하량이 최대 30%까지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부품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 나온다. 다만 국내 부품업계는 상황이 장기간 이어지지 않는 이상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입장이다. 사진은 2일 오후 서울 시내 애플스토어의 모습. 2022.11.2/뉴스1 ⓒ News1
애플은 최신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 대부분을 만드는 중국 공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생산 차질을 빚게 됐다고 6일(현지 시간) 밝혔다. 일부 인기 모델은 주문에서 배송까지 30일 넘게 걸릴 전망이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과 공장 근로자 이탈에 직면한 애플이 중국 정부의 갑작스런 조치 탓에 더 큰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이날 이례적으로 일요일 홈페이지에 낸 성명에서 “아이폰14, 14 프로, 14 프로맥스를 생산하는 중국 동남부 허난성 정저우 조립 공장에 봉쇄 조치 때문에 문제가 생겨 생산 능력이 심각하게 떨어졌다”며 “제품 출하량이 계획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고객은 제품을 받으려면 더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공지했다.

애플은 대만 훙하이정밀(폭스콘)에 아이폰 생산을 전량 위탁한다.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에서 이 중 70%를 생산한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정저우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폭스콘 공장이 속한 산업단지를 이달 2~9일 폐쇄했다.

공장을 이탈하는 노동자들 - 유튜브 갈무리
공장을 이탈하는 노동자들 - 유튜브 갈무리
이로 인한 공급 부족으로 미국 최대 명절 추수감사절과 성탄절 대목인 연말 아이폰 판매량이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 투자은행 JP모건 새믹 채터지 IT(정보기술) 담당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인기 모델 아이폰14 프로 배송에 31일이 걸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내년 불황을 대비해 연구개발(R&D)을 제외한 신규 고용도 중단한 상태다. 폭스콘도 4분기(10~12월) 실적 전망치를 낮췄다. 블룸버그는 “세계 최대 시장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가 둔화되는 와중에 애플이 또 다른 골칫거리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당국 봉쇄 조치로 기숙사에 격리돼 아이폰을 생산하는 정저우 폭스콘 공장 근로자들은 음식물 의약품 등이 제때 공급되지 않자 짐을 싸서 공장 철조망 담을 넘어 고향으로 떠나고 있다. BBC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베이징의 극단적인 접근 방식(제로코로나)이 막대한 경제적 비용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