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감소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5월(―3.3%) 이후 2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주요 조사기관들이 대부분 수출 증가율 둔화를 예견했을 뿐 마이너스를 예상한 곳은 없어 이번 수출 감소는 경기 둔화 위험에 빠진 중국 경제에 상당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소수의 확진자가 나와도 해당 지역을 봉쇄하는 ‘제로(0) 코로나 정책’이 경제 활동을 저해한 결과로 해석된다.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에 따르면 중국의 10월 수출 규모는 2983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0.3%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4.3%)는 물론이고 9월(5.7%) 기록을 모두 크게 밑돌았다.
중국의 월간 수출은 2020년 5월 이후 계속 플러스 성장을 해왔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제 수도 상하이를 봉쇄했던 4월(3.9%)을 제외하고는 7월(18.1%)까지 계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8월(7.1%)에 한 자릿수 성장률로 진입했고 9월에 상승 폭이 더 둔화하더니 급기야 마이너스까지 떨어진 것이다.
수입도 2020년 8월 이후 처음 감소했다. 10월 중국의 수입은 2380억1000만 달러로 지난해 10월보다 0.7% 줄었다. 역시 시장 예상치(0.1%)와 9월(0.3%)을 모두 하회했다.
특히 중국의 수입 감소는 대중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의 수출 감소와 직결된다. 한국의 10월 대중국 수출은 121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7% 감소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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