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개인 요리사였던 인물이 러시아의 미국 선거 개입을 시인한 가운데 미 백악관은 현재로서 관련 위협이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확인된 신뢰성 있는 조작 시도는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위협에 대해 보고받았으며, 안전하고 확실한 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모두 취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앞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러시아가 8일 실시되는 미국의 중간선거에 개입할 가능성이 있는지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러시아는 미국의 민주주의를 간섭했고, 간섭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간섭할 것”이라고 텔레그램을 통해 답했다.
그는 해당 취재진에게 “모호하게 답하는 점을 양해부탁드린다. 그러나 러시아는 조심스럽고도 신중하게 우리만의 방식으로 (미국의 선거에) 개입했고 앞으로도 개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푸틴의 셰프’로 불린 프리고진은 푸틴의 신뢰할 수 있는 측근 중 한 명이었다. 실제로 그는 과거 크렘린궁에서 행사를 케이터링 하다 정부로부터 학교와 군 급식 계약을 따냈고 2010년대 들어서 요식업에 이어 민간 용병기업인 와그너그룹까지 발을 넓혔다.
CNN은 프리고진이 음지에서 활동하다 최근부터 공개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과 손실로 인해 러시아 내부적으로 권력 구도에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프리고진은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 장군들의 성과에 대해 비판하는데 이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칭찬하는 등 반(反)푸틴 행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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