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클루게 세계보건기구(WHO) 유럽 지역 국장은 7일(현지시간) 현재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이 너무나 느리고 위험할 만치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하며 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P,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이집트에서 열린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27차 총회( COP27)에서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갖가지 위기는 오랫동안 보건 비상사태의 명백한 원인이 되어왔다. WHO와 파트너 국가들도 오랫동안 이에 대해 경고를 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빨리, 더 종합적인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특히 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폭염 등 극한 기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각국이 즉각적으로 적극적인 대책과 강력한 적용을 해 나가야 개인적, 사회적, 전지구적 보건상황을 개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클루게 국장은 강조했다.
그는 올 여름 유럽을 강타한 광범위한 산불에 대해서도 “ 우리들의 대기를 오염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을 살해했다”면서 산불로 인해 2007년 이래 최악으로 많은 탄소가스를 배출했다고 지적했다.
그 같은 극한 기후와 폭염으로 인해 인류는 폭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으며 , 유럽에서는 폭염으로 인한 열질환이 기후관련 사망 원인의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그는 국가별 WHO통계에도 폭염관련 사망자 수가 2022년에만 1만5000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해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와 태풍 등 기상조건으로 직접 피해와 영향을 받은 인구도 50만명이 넘는다고 했다. 세계기상기구(WMO)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에서 유럽이 가장 빨리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오르고 있는 지역이다.
클루게 국장은 이 때문에 지난 50년 동안 유럽지역에서는 극한기후와 기온 때문에 사망한 사람이 무려 14만8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클루게는 WHO회원국들의 집단적인 힘을 이용해서 모든 기후변화 (대응) 계획에 건강 문제를 통합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 지금의 기후변화 위기가 회복 불가능한 기후재앙으로 변해 우리 지역과 지구 전체를 파멸시키는 것을 막으려면,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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