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박지원(26·서울시청)이 중국 선수의 반칙 시도에 검지를 흔들며 경고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멋지다” “속이 다 후련하다” “참교육 제대로 했다” 등 통쾌하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2차전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6분36초539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금메달은 캐나다 대표팀이, 동메달은 중국 대표팀이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 남자 대표팀은 3위에 머물렀다. 8바퀴를 남겨두고 중국 대표팀을 추월하며 2위까지 올라섰으나, 역전을 허용하는 등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다행히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지원이 아웃코스로 질주해 중국을 추월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특히 박지원은 중국 선수를 추월한 뒤 그를 바라보며 여유롭게 검지를 흔들기도 했다. 경기 도중 손을 쓰며 반칙을 시도하려는 중국 선수에게 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이같은 동작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방송사 카메라에는 몸싸움이 있던 상황에서 손을 사용하려는 중국 선수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영상에는 “중국이 먼저 손을 썼다면 화날 수밖에” “매너있게 항의 잘한 듯” “실력도 센스도 최고다” 등 잘했다는 댓글이 이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국제대회에서 중국 선수들의 잦은 반칙으로 한국 대표팀이 종종 불이익을 당하는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박지원은 월드컵 2차 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5초202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앞서 그는 1차 월드컵에서도 남자 1500m, 혼성 계주 2000m, 남자 계주 5000m까지 3관왕에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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