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후보, 57% 늘어 193명
Z세대도 2명… 세대교체 주목
8일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 2030세대가 대거 도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나이 59세로 50, 60대 남성이 주를 이루는 미 의회에 세대교체 카드를 던진 것이다.
젊은 정치인 후원 단체 ‘밀레니얼 액션프로젝트’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 출마한 상·하원 후보 1200여 명 가운데 193명이 밀레니얼세대(1981∼1996년 출생자)였다. 2년 전 2020년 중간선거 때와 비교해 57% 늘어난 것이다.
특히 올해 중간선거에는 Z세대(1996년 이후 출생) 후보 2명이 미 선거 역사상 처음으로 출마해 화제를 모았다. 플로리다 하원 선거 민주당 후보 맥스웰 프로스트와 뉴햄프셔 하원 선거 공화당 후보 캐럴린 레빗으로 모두 25세다.
밀레니얼-Z세대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0년대 ‘월가를 점령하라’ 운동, 2020년 팬데믹을 거치며 ‘공정’ 문제에 관심이 많은 세대로 꼽힌다. 중간선거에 캘리포니아 하원 선거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 지역에 출마한 데이비드 김 민주당 후보(38)도 역대 한국계 후보 중 정치관이 가장 진보적인 후보로 꼽힌다. 이달 초 개봉한 미국 내 한국계 정치 참여를 다룬 다큐멘터리 ‘초선’에서 데이비드 김은 보수적인 한인 사회에서 새로운 정치 지형을 대표하는 인물로 표현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996년 이후 출생한 Z세대는 더욱 사회 변혁에 관심이 많다”며 “스스로를 ‘총기 난사 세대’로 부르고, 민주당 성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미국 전체 유권자 가운데 밀레니얼세대는 27%, Z세대는 13.5%를 차지한다. 하버드대 최근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의 40%는 중간선거 투표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