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 전초전’ 중간선거 돌입
하원 우세 공화당, 정책 뒤집기 예고
바이든 탄핵 추진 가능성도 열어놔
2024년 대선의 전초전이 된 미국 중간선거가 8일(현지 시간) 미국 전역에서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7일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가운데 야당 공화당은 ‘경제 심판론’을 내걸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뒤집기를 예고했다. 반면 민주주의 위협을 전면에 내세운 여당 민주당은 ‘트럼프 심판론’을 띄우며 의회 권력 지키기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연방 하원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 100명 가운데 35명, 50개 주(州) 가운데 36곳의 주지사를 선출하는 이번 중간선거는 이날 오전 버몬트주를 시작으로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9일 오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상원선거는 공화당이 박빙 우세를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은 막판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현재 공화당이 4년 만에 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되찾으면 바이든 대통령과 정면충돌이 불가피하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7일 CNN 인터뷰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탄핵을 활용하지 않겠지만 이는 무슨 일이 있어도 (탄핵 카드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바이든 대통령 탄핵 추진 가능성을 열어 놨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또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정부 지출 감축과 이민정책 강화 등을 최우선 순위로 강조하며 바이든 행정부의 역점 사업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7일 마지막 지원유세에서 “15일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중대 발표를 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마지막 유세에서 “우리는 역사상 가장 어두운 세력과 맞서고 있다”며 “상원은 물론 하원에서도 낙관적”이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