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권자 10명 중 7명 “미국 상황에 불만”…최대 관심은 인플레

미국 중간선거일인 8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해이거스 타운의 한 투표소에서 부모를 따라온 6세 소녀가 엄마 아빠의 투표가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 2022.11.09 해이거스타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국정운영 중간평가 성격인 중간선거가 8일(현지시간) 실시된 가운데 유권자 10명 중 7명은 현재 미국 상황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이날 미국 여론조사업체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를 인용해 유권자 중 다수가 국가 상황에 대해 불만족스럽고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상황에 대한 질문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답변은 39%, ‘불만족을 넘어 화가 난다’는 답변은 34%였다. 유권자 중 절반에 가까운 46%는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이 미국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답했으며 ’미국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36%, 차이가 없다는 답변은 16%였다.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의 가장 중요한 이슈에 대해 인플레이션(32%)을 꼽았다. 이어 낙태(27%), 범죄(12%), 총기정책(12%), 이민(10%)이 뒤를 이었다.

현재 미국의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부정적으로 ‘가난하다’는 39%, ‘좋지 않다’는 36%였다.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간선거 당시 같은 기관이 조사한 출구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8%가 ‘경제 상황이 좋다’고 답했다.

유권자들은 이번 중간선거를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투표로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선거의 투표 요인이 아니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5%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중간선거 직전 지지율과 같았다. 이와 별개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호의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다.

에디슨리서치는 미 전역 250개 투표소에서 무작위로 응답자를 선정했으며 72개 사전 투표소와 우편 투표에 참여한 이들을 대상으로도 조사를 실시했다. 1만 2458명이 조사에 참여했으며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