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 웨스 무어(44) 후보가 8일(현지시간) 메릴랜드 주지사 선거에서 첫 흑인 주지사로 당선됐다. 메릴랜드주는 메사추세츠주와 함께 민주당 강세 지역 중 한 곳으로 무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돼 왔다.
무어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한국 사위로 알려진 공화당 래리 호건 주지사의 연임 제한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댄 콕스(공화당) 메릴랜드 주의회 의원과 맞붙었고, 일찍부터 여론조사에서 무어의 승리가 예상됐다.
무어는 개표 23% 당시 67.1%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자랑하며 댄 콕스(30.3%)를 한참 앞섰고 결국 콕스 후보를 누르며 주지사에 당선되는 영예를 얻었다. 당선 확정 후 그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지지자들을 향한 감사를 표하고 가족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그는 로즈 장학생이자 육군 82 공수부대 대위로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전했고, 미국 내 빈곤 최대 비영리단체인 로빈후드 재단에서 최고경영자로 4년간 지낸 이력이 있다.
무어는 메릴랜드주의 아동 빈곤 퇴치, 대중교통, 재생 에너지에 더 많은 투자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당선되기 전부터 승리가 예상됨에도 적극 유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식탁에 음식을 올려놓는 것을 힘겨워하는 가족들이 있고 그저 자기 동네와 자기 집에서, 그리고 피부색이 달라도 안전할 수 있기만을 바라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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