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북동부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우편투표 소송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소속의 존 페터먼 당선인이 메멧 오즈 공화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꺾었지만 양당이 치열한 법정 다툼을 예고해 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올 때까지 당선 확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 교통수단이 미비한 저소득층 등이 주로 이용하는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유권자가 선호한다.
NBC 등에 따르면 페터먼 당선인 측은 투표 전날인 7일 우편투표 봉투 겉면에 날짜가 정확히 기재되지 않았거나 누락된 투표지 또한 득표에 포함시키라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앞서 1일 주 대법원은 “날짜가 제대로 기재되지 않은 우편투표의 개표를 막아 달라”는 공화당 측 소송에서 원고의 편을 들어줬다. 그러자 민주당 또한 상급심에 소송을 제기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선거 당일인 8일 루이지애나주의 한 학교에서는 폭탄 공격 위협으로 투표장이 변경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미 곳곳에서도 투표기계 고장, 투표용지 부족,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해킹 등으로 투표가 지연됐다. 이에 소셜미디어에는 “투표 기계가 조작됐다”는 음모론이 퍼졌다. 특히 2020년 대선에서도 ‘선거 사기’를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대안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그들이 당신의 투표를 지연시키고 투표에서 배제하려 한다”며 지지층을 선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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