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총장 “러 헤르손 철수, 전투 동력 상실…우크라 지원 효과 방증”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0일 08시 28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점령지 헤르손 서안에서 철수한 것과 관련해 “(전투) 동력을 완전히 상실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의 회담을 위해 영국 런던을 방문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헤르손 철수는 (그들의) 전형적인 패턴”이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전투) 추진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것은 지난 한 달 동안 우리가 지켜본 (전황의) 전형적인 패턴이자 그림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러나 우리는 러시아를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러시아군의) 드론 공격과 미사일 공격을 지켜봤다”며 “그것은 러시아가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CNN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의 헤르손 철수와 관련해 “동맹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군사적 지원이 성공적이었다는 것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용기와 결단을 위해 지속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우리는 러시아가 많은 것을 잃었고 실제로 러시아 육군 (전력의) 약 80%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손실했다는 분석 결과를 갖고 있다”며 “병력 뿐만아니라 장비·탄약 면에서 큰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이러한 결과는) 우크라이나군이 나토 동맹국들과 서방 파트너들의 지원으로 얻을 수 있던 성과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여전히 많은 군사력을 갖고 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도시들과 중요 기반 시설, 발전소에 대한 미사일·드론 공격을 지켜봤다”면서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러시아 군대의 잔혹성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 장관은 우크라이나 점령지 헤르손에서 러시아 병력을 철수하고 드니프로 강(江) 동안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명령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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