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에 있는 ‘살토 데 카스트로’ 마을 전체가 26만유로(약 3억5000만원)에 매물로 나왔다.
살토 데 카스트로는 포르투갈 국경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작은 마을로, 수도 마드리드에서 차로 3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마을에는 여러 채의 집과, 호텔, 교회, 학교, 시립 수영장, 술집 등 총 44개의 건물이 있으며, 빨간 지붕 건물들 주위로 빼어난 자연 풍광을 자랑한다.
하지만 살토 데 카스트로는 아무도 살고 있지 않은 유령마을로, 30년 이상 방치돼있었다. 지난 2000년대 초 마을을 관광지로 탈바꿈하기 위해 사들인 사람이 있었으나 유로존 위기가 닥쳐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부동산정보 업체에 올라온 매물의 설명에는 80대 주인 A씨가 “나도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더 이상 마을에 드는 유지비를 댈 수가 없어 팔게 됐다”고 썼다.
일주일 전 매물이 올라온 이후 마을에는 5만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을 정도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프랑스, 벨기에, 영국 등에서 문의가 쏟아졌고 300명이 구매에 관심을 표했다.
스페인 부동산정보 업체 ‘이데알리스타(Idealisata)’는 “이 마을에서 수익을 내기 위해 필요한 투자금은 200만유로(약 27억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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