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헤르손시 퇴각하면서 약탈에 이어 인프라 모두 파괴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3일 1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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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점령군은 퇴각하기 전 우크라이나 헤르손시의 핵심 인프라들을 철저히 파괴했다고 블로디미르 제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 퇴각 하루 반나절이 지난 12일(토) 점령자들이 헤르손시의 핵심 인프라인 통신, 상하수도, 난방 및 전력 시설들을 모두 못쓰게 망가뜨렸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드니프로강 강북에 접해있는 헤르손시에서 11일(금) 새벽4시(한국시간 오전11시) 철수완료했다고 8시간 지나 발표했다. 러 국방부의 발표 한두 시간 뒤에 우크라군이 헤르손시에 대거 진입해 8개월 전 3월2일 러시아에 함락됐던 헤르손주 주도를 완전하게 탈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탈환 입성 후 30시간이 지난 토요일 전국담화에서 이렇게 말하고 헤르손시에 들어온 우크라군과 행정 당국은 무엇보다 시내 곳곳에 러시아군이 매설한 2000개의 지뢰와 부비트랩 그리고 폭발되지 않는 포탄들의 제거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헤르손주 북단에서 우크라군의 남진이 빨라지면서 헤르손시 진격이 임박하자 10월 중순부터 헤르손시 시민들을 거의 강제로 드니프로강 이남으로 철수 소개했으며 러시아군도 강아래로 철수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는 러시아군은 3만 명 이상으로 증원되었다.

우크라군을 시내로 유인해 대 시가전을 벌일 것으로 짐작되었던 러시아군은 11월 초 도강 철수가 목격되었고 이때부터 헤르손시에 대한 점령군의 대대적인 약탈 행위가 자행되었다. 30만 명에 달하던 시민이 10분의 1도 남지 않은 텅빈 도시서 관공서, 박물관은 물론 가정집까지 값나는 물건을 털어갔고 파괴했다.

이때 인프라 시설을 못쓰게 만든 것이다. 탈환 하루 뒤에 헤르손시 시장은 식수와 의료품 그리고 빵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인도주의적 “참사”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시민들은 이 러시아군으로부터 해방을 자축하고 군인들을 환영했다.

로만 홀로우니아 시장은 다른 지역에 나가는 텔레비전에서 밀은 많지만 빵을 구울 수 없어 빵이 없다고 말했다. 전기가 없다는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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