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누리꾼 “김치는 중국 것” 억지 주장에 서경덕 “이젠 딱해”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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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신여대 서경덕 교수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고 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을 두고 “이젠 그냥 딱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근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기간 동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부터 김치를 제공받기로 했다, 그 양은 약 200kg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러한 사실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 관찰자망 등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면서, 많은 중국 누리꾼들이 ‘김치는 중국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또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사의 헤드라인 및 내용에서는 김치의 바뀐 중국어 표기인 ‘신치’(辛奇)가 아닌 ‘파오차이’(泡菜)로 표기를 고수하고 있었다. 이번에도 ‘김치공정’의 전형적인 수법을 보여주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에서 김치에 관한 기사화를 통해, 중국 내 누리꾼들의 댓글 여론을 만들어, 전반적인 여론을 호도하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를 들어 2020년 당시 환구시보는 중국시장감관보를 인용해, 중국이 주도해 김치 산업의 6개 식품 국제 표준을 제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 획득으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은 굴욕을 당했다면서 한국 매체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하지만 정작 ISO의 문서에는 김치가 아니라 파오차이로 명시하면서 해당 식품규격이 '김치'(Kimchi)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고 자국 내 여론만 호도하려고 하니, 세계인들에게 ‘국내용 찌라시’로만 취급을 받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전 세계인들은 김치의 종주국을 다 대한민국으로 알고 있는데, 중국만 자신들 것이라고 믿나 보다. 언제쯤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 세계적인 시각을 인정할까? 이젠 그냥 딱해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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