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없이 막 내린 중국 ‘광군제’…알리바바 사상 첫 실적 비공개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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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례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11월11일)가 조용히 막을 내렸다. 사실상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내수 침체를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중국 정취안바오 등은 증권사 자오상증권을 인용해 올해 광군제 기간(10월31~11월11일) 전자상거래 규모는 1조1507억위안(약 214조6500억원)으로, 전년 13.4%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광군제 기간 전자상거래 총규모를 1조위안, 전년 대비 증가률을 13%로 예상했다.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광군제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매출은 전년 대비 기준으로 25~5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둔화세는 지속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광군제 택배 운송량이 평년 수준을 크게 밑돌았다.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택배 처리량이 42억7200만개로 집계됐다. 택배가 가장 많이 몰리는 11일, 지난해에는 6억9600만개가 접수됐는데 올해 5억5200만개를 크게 웃돈다. 올해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11월1일부터 16일까지 택배 처리량 68억개에 크게 밑돌 가능성이 높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라바바는 과거 할리우드 배우 등 유명 연예인을 초청해 화려한 갈라 공연을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판매실적조차 공개하지 않았다. 광군제 쇼핑축제가 시작된 이래로 처음이다.

알리바바는 대신 ‘지난해 실적과 비슷한 수준’이라고만 밝혔다. 작년 알리바바그룹의 광군제 총매출은 540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2위 징둥은 “업종을 넘나드는 실적을 이뤄냈다”면서도 구체적인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방대한 콘텐츠를 수익으로 전환하기 위해 전자상거래 분야를 강화하는 온라인 플랫폼 회사들이 약진을 보였다.

같은 기간 더우인(틱톡 중국명) 전자상거래 규모는 156% 증가했고,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콰이서우의 주문량은 지난해 보다 515% 늘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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