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전문가, 대만 침공 정해진 시간표 없어…미국·대만 도발이 도화선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14일 17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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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이르면 올해 안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제기되는 등 대만해협의 전쟁 가능성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전문가들은 정해진 시간표는 없다고 주장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전문가들은 몇 년 안에 전쟁이 발발할 위험이 있으며 도화선은 대만의 독립 선언 등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만 무력 침공시 막대한 대가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여전히 평화적 해결을 우선시하고 있다고 했다.

장원성 샤먼대 대만연구원 부원장은 대만을 점령하는 데 필요한 군사력을 준비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이것이 즉시 군사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장 부원장은 “우리가 가장 바라는 것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해야 양안 소실은 최소화 될 것이고, 양안 중국인들의 정서적 통합을 촉진하는 데 가장 이롭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2024년 이전이나 2027년까지 대만에 대한 군사행동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중국의 자발적 움직임보다는 대만과 미국의 활동에 달려 있다고 했다.

장 부원장은 “미국이나 대만이 감히 (중국을) 도발한다면 그 추측은 현실이 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대만이 2024년 선거를 통해 독립을 추구하면서 무력 사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은 무력 사용에 대해 매우 조심스럽다”며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것을 할 것이다. 미국은 이것에 대해 어떤 환상도 가져서는 안된다”고 했다.

정젠 국가대만학회 위원은 “대만 문제 해결은 당사국과 군사 상황 따라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개발을 통한 국가 부흥이다. 대만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대만해협 안정은 우리의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했다.

SCMP는 1949년 중국 내전 종식 이후 중국과 대만은 분열했으며 그동안 덩샤오핑을 포함한 중국 지도자들은 대만에 대한 중국의 인내심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1988년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만나 “대만 문제를 영원히 미룰 수는 없으며 시간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중국 정부는 대만 통일의 시간표가 있다고 언급한적은 없지만 이 이후 계속 이에 대한 추측이 되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지난해 중국 국가부흥이 현실화하면 대만 문제도 해결될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중국 수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대만통일을 끝내야 한다는 뜻을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시 주석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당대회 연설에서 대만에 대한 평화 통일을 강조하면서도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 직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 장관은 중국이 기존에 했던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대만에 대한 무력 침공을 할 수 있다고 했다. 마이클 길데이 미 해군 참모총장도 중국에 의한 대만 점령이 곧 일어날 수 있다고 했다.

길데이 참모 총장은 대만 침공과 관련한 2027년 전망을 말할 때, 2022년이거나 잠재적으로 2023년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 관리들은 미국측의 이런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 서열 3위 징취안은 “대만 문제에 대해 소위 시간표는 없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5년, 10년, 2035년, 2049년을 얘기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통일을 원하지만 어떠한 시간표도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 자문 싱크탱크인 상하이연구원의 위신톈 원장은 시간표에 맞추려고 서두르면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정세 큰 변화를 보고 있으며 언제든 바뀔 수 있다”며 “시간표를 설정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에게 곤란함을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위 원장은 “우리는 여전히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조건에 직면해 있다”며 “예측할 수 없는 요소를 바탕으로 명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은 불가능하고 현명하지 못하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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