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자산 165조원’ 제프 베이조스 “사는 동안 자산 대부분 기부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5일 03시 50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생전에 자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가장 최근에 서약한 억만장자가 됐다.

베이조스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기후변화와 싸우고, 사회·정치적 분열에 직면해 인류를 통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며 “내 순자산 1240억 달러(약 164조9200원) 대부분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자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그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등 억만장자들이 자산 대부분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는 세계 최고 부자들의 캠페인 ‘기빙 서약(Giving Pledge)에 서명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2019년에 서명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12일 워싱턴DC에 있는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 로런 샌체즈와 함께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이 돈을 어떻게 누구에게 줄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 돈을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전에 기부할 의사가 있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위해 모더나 백신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자선활동을 펼친 가수 돌리 파톤에게 조건 없이 1억 달러(약 1330억원)의 기부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와 CNN 해설자 반 존스에게도 기부금을 줬다.

AP통신에 따르면 2019년 스콧과 이혼한 베이조스는 자선사업과 다른 프로젝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지난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베이조스 지구 기금 계획‘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일조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5억17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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