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생전에 자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가장 최근에 서약한 억만장자가 됐다.
베이조스는 14일(현지시간) 공개된 CNN과 단독 인터뷰에서 “재산 대부분을 기후변화와 싸우고, 사회·정치적 분열에 직면해 인류를 통일할 수 있는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쓰겠다”며 “내 순자산 1240억 달러(약 164조9200원) 대부분을 기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가 자신의 자산 대부분을 기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거 그는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등 억만장자들이 자산 대부분을 자선 사업에 기부하는 세계 최고 부자들의 캠페인 ‘기빙 서약(Giving Pledge)에 서명하지 않아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그의 전 부인 매켄지 스콧은 2019년에 서명했다.
베이조스는 지난 12일 워싱턴DC에 있는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여자친구 로런 샌체즈와 함께 이 같은 사실을 발표했다.
그는 이 돈을 어떻게 누구에게 줄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이 돈을 기부할 수 있는 능력을 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생전에 기부할 의사가 있냐는 직접적인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또한 코로나19를 위해 모더나 백신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 자선활동을 펼친 가수 돌리 파톤에게 조건 없이 1억 달러(약 1330억원)의 기부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요리사 호세 안드레스와 CNN 해설자 반 존스에게도 기부금을 줬다.
AP통신에 따르면 2019년 스콧과 이혼한 베이조스는 자선사업과 다른 프로젝트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지난해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났다. 그는 ’베이조스 지구 기금 계획‘의 일환으로 기후변화 문제에 일조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3000억원)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5억1700만 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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