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미국 영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출마에 대해 전면적으로 지지하지 않았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다.
오바마 전 여사는 이날 미 ABC방송과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차기 대선 재출마를 희망하느냐’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시다시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오바마 여사는 자신의 이 같은 답변에 대해 영부인으로서 자기 경험을 바탕으로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결정인지 알고 있기 때문에 주저하게 됐다고 부연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개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아마도 내가 이러한 과정을 겪지 않았다면 나는 해당 질문에 대해 보다 무신경(cavalier)하게 답변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바이든 대통령은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11·8 중간선거에서 예상외 선전을 거둔 집권 민주당은 오는 차기 대선 준비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 거취 문제를 결정해야 한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초 자신의 재선 여부를 확실히 결정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민주당은 바이든 대통령 고령의 나이에 대한 우려와 새로운 젊은 지도자에 대한 갈망등이 존재함에 따라 차기 대선 후보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 대권 잠룡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오바마 여사는 오는 15일 신작 ‘우리가 품은 빛: 불확실 시대의 극복’(The Light We Carry: Overcoming in Uncertain Times)을 앞두고 지난달부터 워싱턴DC·필라델피아·애틀랜타·시카고·샌프란시스코·로스앤젤레스 등 6개 도시를 순회하며 홍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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