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 정상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된 미국 정부의 입장을 재확인한 데 대해 대만 정부가 환영을 표명했다.
14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장둔한 총통부 대변인은 미중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정부의 일관된 정책을 재확인하고, 일방적 현상변화와 대만해 평화와 안정 파괴 행위를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는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은 국제사회 공동의 기대임을 또다시 충분히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우리의 ‘하나의 중국 정책’은 변하지 않았고 미국은 어느 한 쪽의 일방적인 현상변화에 반대하며, 세계는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세계의 번영을 위태롭게 하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강압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에 대해 미국의 반대를 제기했다.
장 대변인은 “차이잉원 총통 집권이후 (대만은) 약속을 지키고 현상 유지에 주력했다”면서 “압력에 굴복하지 않았고, 지지를 받아도 무모하게 돌진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수년간 국제사회는 대만을 ‘현상파괴 측’으로 본 적이 없고, 대만의 민주와 안전을 국제질서와 평화 안정의 ‘관건(關鍵)’으로 봤다”고 덧붙였다.
장 대변인은 “대만 인민은 자유와 민주의 보편적 가치관을 단호히 수호하고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우리의 생활방식을 지킬 것”이라면서 “국제사회 및 지역의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및 번영을 수호해 나가려 한다”고 역설했다.
대만 외교부도 바이든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환영을 표명했다.
어우장안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권위적 국가들이 국제 질서에 공공연하게 도발하는 결정적인 시점에 대만은 인도·태평양 지역 민주진영의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자기방어 능력을 계속 강화하고 미국과의 안보파트너 관계를 심화하며 이념이 유사한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권위주의 체제의 협박에 공동 대응하고 대만해의 평화와 안정 및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개방 및 번영을 수호하며 규칙 기반의 국제질서를 수호하려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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