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물학자들이 ‘인간의 치마를 두른 상어’를 추적 중이다. 빠른 시일 내에 발견하지 못한다면 상어의 목숨을 장담할 수 없어서다.
영국 데일리스타가 14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케이맨 제도 인근에서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브래드 넬슨은 바닷속에서 몸통에 치마를 두른 대서양수염상어를 발견했다. 넬슨은 상어를 돕고 싶었지만, 치마를 잘라 줄 절단 도구를 소지하고 있지 않은 채였다. 어쩔 수 없이 브래드는 우선 상어의 인상착의(?)를 촬영하는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
브래드는 상어의 사진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했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안타깝다면서도 ‘촌스럽지만 멋있는 치마를 입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사진을 본 케이맨 제도 환경부는 즉각적으로 해당 상어를 추적 중이며, 더 늦기 전에 발견해야만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놓았다. 상어가 두른 치마가 생각보다 치명적일 수 있어서다.
케이맨 제도 환경부 측 대변인은 사진 속 상어가 질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며, 몸통이 통째로 치마로 된 올가미에 죄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안타깝게도 환경부의 성명 이후 아직까지 누구도 해당 상어를 다시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맨 제도의 공식 관광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서양수염상어는 카리브해 전역에서 출몰하는 가장 흔한 상어 중 하나이며, 아가미만으로도 펌프질을 할 수 있어 헤엄치지 않고 제자리에서 가만히 호흡을 유지할 수 있다. 주로 심해어와 새우 등을 잡아먹으며 인간에 대한 위험성은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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