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과 한국어를 전공한 중국인 대학생을 연결해주는 한국어 경진대회가 열렸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대외경제무역대 한중경제문화교류센터는 16일 베이징 주중한국문화원에서 ‘한국 기업 인재 선발을 위한 비즈니스 한국어 경진대회’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중국 내 28개 대학에서 한국어 전공 학생 88명이 참가했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LG화학,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대회를 후원한 한국 기업들은 각각 개별적으로 심사를 통해 입상자 3명씩을 최종 선발했다. 각 후원 기업들의 심사에서 1등을 차지한 학생들에게는 해당 기업의 채용 우대 혜택이 주어진다. 취업과 연계된 대회인 만큼 일정 수준 이상의 한국어 실력이 갖춰진 경우에만 참가 자격을 부여했고, 결선 심사에서는 해당 기업 취업에 대비해 자기소개서와 성적증명서 등을 함께 심사했다.
학교 측과 이번 대회를 함께 준비한 박진영 대외경제무역대 한중경제문화교류센터 초빙교수는 “수교 30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의 양적 성장을 넘어 문화 교류라는 질적 성장이 동반돼야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문화 교류의 기반인 상호 언어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중국 내 한국어학과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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