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267일, 러시아군 오데사·드니포르 기반시설 공격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8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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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67일째인 17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니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해 전국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고 AP통신, 가디언 등이 전했다.

이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최소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는 이날 키이우를 비롯해 남부 항구도시 오데사, 중부 드니프로 등 에너지 기반시설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번 공격으로 오데사와 드니프로에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다. 오데사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은 수 주 만에 처음이자 전쟁 시작 이후 최대 규모이다.

키이우와 드니프로에서는 방공 시스템이 러시아의 미사일을 격추시켰다고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말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시설들을 목표로 한 러시아의 공격을 “비겁한 패배자들의 순진한 전술”이라고 규정했다.

우크라이나의 방공 시스템은 이전보다 훨씬 높은 요격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이는 부분적으로 서구가 제공하는 방공 시스템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일부 미사일과 드론은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강타하고 있다.

러시아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에서 2명이 사망했으며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3명이 부상했다.

이런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가 흑해를 통해 곡물, 식량, 비료 등을 안전하게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협정이 4개월 간 연장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는 1100만t 이상의 밀을, 또 러시아는 곡물과 비료를 세계 시장에 수출할 수 있도록 한 협정이 최소 120일 동안 연장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는 식량 위기와의 세계적인 싸움에서 중요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120일로 기간이 적용된 이 협정은 이달 19일 만료될 예정으로 러시아는 자국산 비료의 수출에 관한 협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며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가 복귀하는 등 연장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제임스 클리벌리 영국 외무장관도 “흑해 곡물 협정이 내년 3월까지 연장됐다는 소식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곡물은 세계의 식량 공급을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계속 공급될 것”이라며 “지난 7월부터 이미 1100만톤 이상의 곡물과 다른 식료품이 수출됐다. 이것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폴란드에서 폭발한 미사일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러시아에 궁극적인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 방콕을 방문 중인 블링컨 장관은 이날 기지회견에서 “최종 결론이 무엇이든 관계 없이 우리는 러시아가 이 비극적인 사건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미사일을 퍼붓는 것을 매일 보고 있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중요한 인프라를 파과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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