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6억7000만원 넘는 훔친 보석 숨겨 달아난 도둑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8일 11시 41분


미국 뉴욕 골동품 전시회에서 도둑들이 50만 달러(약 6억7000만원)가 넘는 보석을 쓰레기통에 넣어 달아났다고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도둑들의 범행이 포착된 영상에서 두 남성은 그저 대낮에 쓰레기통을 끌고 맨해튼의 거리를 유유히 걷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쓰레기통 안에는 쓰레기가 아닌 약 6억7000만 원이 넘는 보석들이 있었던 것이다.

도난당한 보석 주인 줄리아 로버는 지난 10월 메트로폴리탄 파빌리온에서 열린 골동품 전시회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당시 촬영된 영상을 보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으로 무장하고 검은 마스크까지 착용한 한 남성은 행사장을 둘러본 다. 로버가 부스를 설치하고 있었을 때 도둑은 로버가 평생 동안 수집한 귀중한 물건들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를 챙겼다.

도둑은 상자를 들고 건물 밖으로 나와 쓰레기통에 넣고 공범과 함께 거리를 걷기 시작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공범은 첫 번째 용의자 바로 뒤에서 걸어가다가 둘은 거리에 멈춰 서서 쓰레기통과 상자의 내용물을 확인한다.

로버는 도난에 대해 “솔직히 너무 속상하다”며 “모든 보석들은 독특하고 착용하기 좋은 예술 작품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부 보석들은 풍부한 역사를 자랑한다며 보석들은 평균적으로 150년 정도 됐고 300년이 넘은 보석들도 있다고 전했다.

로버는 귀중품들을 도난당한 후 몇몇 보석들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서 팔로워들에게 이를 보게 되면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도난당한 목걸이 두 개를 제시하며 가장 아끼고 좋아했던 거라고 전했다. 또한 펜던트 로켓 안쪽에 이름이 새겨져 있다고 하며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물건들을 보게 된다면 연락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이 보석들은 모두 희귀하고 독특하며,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잘 보존된 것”이라며 “이 물건들이 파괴된다면 너무 절망스러울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아직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2명 공범 외에 또 다른 남성과 여성 각각 1명을 이 사건 공범으로 판단하고 있다. 남성 1명과 여성 1명은 최근 뉴욕 재비츠 센터에서 벌어진 절도사건과 관련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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