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습을 재개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내 1000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겨울철 민간인들에 최대한 피해를 가하기 위해 기반 시설을 집중 공격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현재 1000만 가구 이상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오데사, 빈니치아, 수미, 키이우 지역에 가장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날 러시아군은 수도 키이우와 오데사, 북동부 제 2의 도시 하르키우와 수미, 중부 체르카시와 폴타바, 서부 르비우와 빈니차 등 전역에 포격을 가했고 우크라이나 전역에는 한때 공습 경보가 발령됐다.
AFP통신은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내 주요 에너지 시설들이 마비됐다면서 이번 공격은 겨울철로 접어든 우크라이나에 첫눈이 내린 가운데 이뤄졌다고 전했다.
북동부 하르키우의 주지사인 올레그 시네구보프는 러시아가 공습으로 주요 인프라 시설을 공격해 최소 3명이 부상했다고 했고 중남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 발렌틴 레즈니첸코 주지사는 “러시아군의 미사일은 드니프로의 행정 중심지에 떨어져 산업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15세 소년을 비롯해 23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키이우 행정 관계자는 “수도 상공에서 미사일 4기와 이란의 샤헤드 자폭드론 5대가 격추됐다”고 말했고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의 주지사도 주민들에게 대규모 미사일 공습에 따라 대피소로 피신할 것을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전력공사 우크레네르고 측은 “일시적 한파로 최근 전력 공급이 재개된 지역에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전했고 올렉산드르 카르첸코 우크라이나 에너지부장관 고문은 “현재 우크라이나 가구 가운데 절반이 정전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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