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를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승인했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배양육은 ‘업사이드 푸드’ 회사가 살아있는 동물들로부터 받은 세포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미국 농무부의 검사를 거치면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수 있다.
FDA는 회사가 제공한 데이터와 정보를 사용하여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더 이상 의문점은 없다”고 밝혔다.
업사이드 푸드사는 배양육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회사로 2015년에 설립됐다.
배양육이 정식으로 판매될 때까지 업사이드 푸드사가 갈 길은 아직 멀다. 제품을 만드는 시설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도 필요하다. 하지만 업사이드 푸드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우마 발레티는 FDA 승인을 두고 “식품 역사의 터닝포인트”라고 밝혔다.
발레티는 올해 초 CNN에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이 맥주를 양조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효모를 키우는 대신 동물 세포를 키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제품들은 비건이나 식물 기반이 아니라며 동물 없이 만드는 진짜 육류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식품 스타트업 회사들은 탄소 배출과 물을 절약하고 환경 보호에 힘을 쓸 수 있도록 업사이드 푸드사와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해 왔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음식들로 인해 지구에 가해지는 부담이 8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런 제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배양육으로 인해 동물들의 도살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식량 시스템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원인의 25%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동물 농업으로 인해 발생한다.
배양육 제품은 미래에 전체 육류 시장에서 현재 소비되는 육류 제품들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사이드 푸드사의 경쟁사인 스타트업 ‘이트 저스트’는 2020년 싱가포르에서 가장 먼저 인공육 제조 허가를 받았다. 이 회사의 너깃들은 실험실에서 동물 근육 세포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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