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우리 식탁에서 곧 볼 수 있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18일 17시 46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처음으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를 사람이 먹어도 안전하다고 승인했다.

1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배양육은 ‘업사이드 푸드’ 회사가 살아있는 동물들로부터 받은 세포를 사용해 만들어졌으며 미국 농무부의 검사를 거치면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수 있다.

FDA는 회사가 제공한 데이터와 정보를 사용하여 최종 결정을 내렸다며 “더 이상 의문점은 없다”고 밝혔다.

업사이드 푸드사는 배양육을 생산하는 스타트업 회사로 2015년에 설립됐다.

배양육이 정식으로 판매될 때까지 업사이드 푸드사가 갈 길은 아직 멀다. 제품을 만드는 시설에 대한 공식적인 승인도 필요하다. 하지만 업사이드 푸드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우마 발레티는 FDA 승인을 두고 “식품 역사의 터닝포인트”라고 밝혔다.

발레티는 올해 초 CNN에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이 맥주를 양조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효모를 키우는 대신 동물 세포를 키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제품들은 비건이나 식물 기반이 아니라며 동물 없이 만드는 진짜 육류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몇몇 식품 스타트업 회사들은 탄소 배출과 물을 절약하고 환경 보호에 힘을 쓸 수 있도록 업사이드 푸드사와 비슷한 제품을 개발하려고 노력해 왔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음식들로 인해 지구에 가해지는 부담이 80% 이상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런 제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배양육으로 인해 동물들의 도살을 줄이고 기후 위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식량 시스템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 원인의 25%를 차지하며 대부분은 동물 농업으로 인해 발생한다.

배양육 제품은 미래에 전체 육류 시장에서 현재 소비되는 육류 제품들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업사이드 푸드사의 경쟁사인 스타트업 ‘이트 저스트’는 2020년 싱가포르에서 가장 먼저 인공육 제조 허가를 받았다. 이 회사의 너깃들은 실험실에서 동물 근육 세포로 만들어진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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