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나와 (북한) 김영남의 만남을 ‘정중하게 강요하고(Politely force)’ 있는 것이 명백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2018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개회식 참석 당시를 이같이 회상하며 자신은 어떻게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김영남 당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공개적으로 대면하지 않으려 애썼다고 밝혔다. 펜스 전 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펴낸 회고록 ‘신이여 나를 도와주소서’에 따르면 그는 평창 올림픽 리셉션 및 만찬에서 김여정과 김영남 등과 단체사진을 같이 찍지 않기 위해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함께 일부러 행사장에 늦게 도착했다고도 전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만찬 좌석도 북측 인사(김여정 김영남)와 같은 테이블에 배치해 (식사하지 않고) 퇴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회식에서도 김여정과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그 대신 문 전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게 가깝게 서 “북한에 대해 단결하는 한미일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회고록에 썼다.
펜스 전 부통령은 대선 불복과 1·6 의사당 난입 사건으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멀어졌지만 그의 대북 정책은 긍정적이었다고 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7년 김 위원장을 “‘리틀 로켓맨’이라며 모욕을 준 것도 계산된 ‘예측 불가능성’”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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