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서부에 1.8m 폭설 내려…11개 카운티 비상사태 선포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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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주 서부에 180㎝가 넘는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도로 통행 및 항공편 운항이 중단되고, 일부에서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국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이리호와 온타리오호에서 폭풍이 불어오면서 많은 지역에 1m에서 1.5m 또는 그 이상의 눈이 내렸다.

뉴욕주에서는 3명이 숨졌다. 이들 중 2명은 이리 카운티에서 눈을 치우다 심장마비가 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눈이 가장 많이 온 이리 카운티는 버팔로 남부 지역에 대한 여행금지령을 내리기도 했다.

20일 오전 폭설이 누그러지자 비상 대응팀은 도로를 정비 작업에 투입됐다. 미 국립기상청은 오는 24일 미 추수감사절까지 더 이상 눈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리 카운티 행정 책임자인 마크 폴론카즈는 20일 기자회견에서 “지역에 쌓여 있던 눈을 많이 치웠으며 최악의 피해를 입은 일부 도로에 대한 진입 금지가 이틀 내 해제될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론카즈는 2014년에 비슷한 폭설이 왔을 때 주요 도로가 일주일 동안 폐쇄된 것을 언급하며 카운티가 기상 상황에 대응하는데 훨씬 민첩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리 카운티에서 2명이 폭설로 숨졌다며 주민들에게 차도를 청소할 때 조심하고 이웃들을 확인할 것을 촉구했다. 이 지역에서는 폭설에 고립됐던 280명이 구조됐으며 주민 1600명이 정전으로 고통을 겪었다.

미 국립기상청은 폭설의 영향으로 이 지역에서 건물 5채가 붕괴됐다고 밝혔다.

항공기도 무더기로 결항했다. 버팔로 나이애가라 국제공항 항공편은 대부분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버팔로 출신인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뉴욕 북부 캐나다 국경의 온타리오 호수에 인접한 일부 카운티를 포함해 1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20일 기자회견에서 폭설로 피해를 입은 소규모 기업들에 대한 연방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을 뉴욕주에 내린 폭설로 생계에 지장을 받았다.

슈퍼마켓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버팔로대학의 회계학과 학생인 엘리자 캡(21)은 눈 때문에 오전 6시 시작하는 아르바이트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캡은 “폭설의 기준으로 볼 때는 평균적”이라며 “큰 길은 겨울에 항상 엉망이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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