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죽음에 대만 정치권 티격태격…“인간성 없어”vs“정치 생각뿐”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21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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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대만에 우호의 상징으로 보낸 판다 퇀퇀(團團)이 지난 19일 타이베이 동물원에서 사망했다. 대만 정치권에서 친중(親中) 성향 정치인이 퇀퇀에 죽음을 애도하지 않은 차이잉원 총통에 대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대반 TVBS 방송에 따르면 대만 전 국민당 3선 입법위원(국회의원격) 자오샤오캉(趙少康)은 20일 페이스북에 차이 총통이 퇀퇀의 사망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을 두고 최소한의 인간성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차이 총통은 과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애완견이 죽었을 때 애도의 메시지를 남겼다며 하지만 “퇀퇀이 죽었는데 일언반구도 없다. 한 사람의 이데올로기가 최소한의 인간성마저 묻어버렸다, 정말 슬프고 두렵다”고 했다.

차이 총통도 자오 전 위원의 이런 발언에 참지만 않았다. 총통부는 자오 선생은 “오직 정치적인 통독(統獨·통일과 독립) 남록(藍綠·민진당과 국민당 색 구분)만 있다. 오히려 슬프고 두렵다”고 했다.

대만 정치권의 이같은 퇀퇀 논란은 오는 26일 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양측이 경쟁이 격화되면서 더욱 격렬해지고 있다.

국민당 소속의 전 타이베이 시장 하오룽빈(?龍斌) “차이 총통 혹은 민진당이 외부에서 온 많은 사물에 관심이 있고, 모두 관심을 표현했다며 퇀퇀의 사망에 대해서도 그들의 관심을 표현했어야 한다”고 했다.

국민당 부주석 롄성원 퇀퇀의 “출생지가 중국 쓰촨성이기 때문에 이를 두고 정치 색깔을 씌울 필요는 없다”며 “나는 이것이 매우 황당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에 민진당은 최대한 입장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쑤전창 행정원장은 퇀퇀의 사망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투안투안과 파트너인 위안위안(圓圓)은 2008년 중국이 ‘판다 외교’의 일환으로 대만에 선물한 판다다. 두 판다의 이름을 합하면 단원(團圓·한데 모이다)이라는 뜻이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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