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한 쇼핑몰 내 대형마트에서 노숙인이 휘두른 흉기에 크게 다친 한국 항공사 여성 승무원 A 씨(25)가 사건 당시 범인이 9세 소년을 공격하는 것을 구하려다 중상을 입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미국 ABC방송의 LA 지역 방송인 ABC7은 “용의자가 브레이든 메디나 군(9)을 두 번 찌른 뒤 한 여성이 그를 보호하기 위해 끼어들었다. 흉기에 찔린 이 20대 여성도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폭스뉴스는 “25세 여성이 9세 소년을 구하기 위해 막아서며 보호했다”고 전했다. 미국 애틀랜타한인뉴스는 “매장에서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은 한국 항공사 여성 승무원이 당시 9세 남자 아이를 보호하려다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미국 CBS뉴스는 “메디나 군의 가족들은 소년을 구하려다 가슴을 찔린 피해자 (여성)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전했다. 피해자 가족은 수술비를 모금하기 위해 모금사이트 ‘고펀드미’에 올린 글에서 “25세 여성이 당시 개입해 메디나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그녀의 영혼에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빈다”며 “우리의 기도는 그녀에게, 우리의 마음은 그녀의 가족에게 닿길 바란다”고 17일 밝혔다.
A 씨가 일하는 한국 항공사 관계자는 “A 씨가 현재 회복 중이며 가족들이 미국으로 건너갔다”며 “A 씨가 소년을 돕다가 부상을 입었는지는 우리도 외신을 보고 아는 정도”라고 말했다.
A 씨와 메디나 군은 15일 오후 6시 20분경 LA 중심가에 있는 쇼핑몰 내 마트 ‘타깃’ 매장에서 40대 노숙인의 흉기 난동에 부상을 입었다. 난동을 부리던 용의자는 출동한 무장 경비들에게 사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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