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감독으로 모두 정상 진기록
각국 감독 중 10명, 선수로도 출전
엔리케-스토이코비치는 골맛도 봐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32개국 사령탑 중 10명은 선수로도 월드컵 무대를 뛰어본 경험이 있다. 디디에 데샹(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 루이스 엔리케(스페인), 리오넬 스칼로니(아르헨티나), 개러스 사우스게이트(잉글랜드), 리고베르 송(카메룬), 드라간 스토이코비치(세르비아), 알리우 시세(세네갈), 그레그 버홀터(미국), 파울루 벤투(한국), 오토 아도(가나)가 그 주인공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홈페이지에 ‘2022 카타르 월드컵 감독 10명은 이미 월드컵을 뛰어봤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선수 시절 월드컵에 출전했던 감독들을 소개했다. FIFA가 가장 먼저 소개한 인물은 10명 중 유일하게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디디에 데샹 감독이다.
선수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데샹 감독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은퇴 이후 2012년부터 ‘레 블뢰(Les Bleus)’ 군단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 대회 우승팀 독일과의 8강전에서 패해 탈락했지만,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정상으로 이끌었다. FIFA는 “데샹은 마리우 자갈루, 프란츠 베켄바워에 이어 선수와 감독으로 세계 챔피언이 된 3번째 축구인”이라며 “1998년 선수로 보여준 존재감을 20년이 지난 후 감독으로 다시 보여주며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월드컵에서 우승은 못 했지만 골 맛을 본 감독도 2명이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과 드라간 스토이코비치 세르비아 대표팀 감독은 10명의 감독 가운데 선수로 뛰며 월드컵에서 골을 넣어본 경험이 있다. 1994년 미국 대회부터 2002년 한일 월드컵까지 3회 연속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엔리케 감독은 멀티 플레이어로 활약하며 월드컵에서 2골을 터뜨렸다. 스토이코비치 감독은 3골을 넣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선수로 월드컵 무대를 밟았던 지도자다. 벤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포르투갈의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한국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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