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을 종전보다 10달러 낮춘 배럴당 100달러로 하향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계획에 명확성이 부족하고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1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 커리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메모에서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G7 가격 상한제 이행에 대한 명확성 부족으로 인해 향후의 펀더멘털에 대해 불안해한다”면서 “중국에 봉쇄가 더 많아지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과 여파가 같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 지난 주말(19~20일) 총 3명의 코로나 사망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확진자도 하루 수백 명으로 증가하자 코로나 대책도 다시 강화했다.
경제학자들은 세계 최고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더 많은 봉쇄 가능성이 석유 수요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중국의 4분기 석유 수요 예상치를 일일 120만배럴로 내렸다. 10~11월 중국의 현재 석유 수요는 골드만의 예상에 못미치는 하루 80만배럴이다.
지난 6월 초 국제원유가격은 12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하지만 그간 국제 경기 침체 우려에 OPEC+의 감산까지 더해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 12월물은 79달러대, 브렌트유 1월물은 약 88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초 부과될 러시아 원유에 대한 유럽의 경제 제재 직전 쏟아내고 있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과 수출량이 예상보다 많은 것도 세계 유가 전망을 낮춘 한 이유라고 CNBC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러시아로부터의 예상보다 많은 양의 원유 생산과 수출이 나타나자 실망했다”면서 “유럽연합(EU)의 원유 금수 조치가 발효되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주에 더 많은 세부 사항이 발표될 예정인 G7 가격 상한선에도 불확실성에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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