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올해 4Q 유가 전망 10달러 더 내려 100달러 예상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22일 13시 30분


골드만삭스가 올해 4분기 유가 전망을 종전보다 10달러 낮춘 배럴당 100달러로 하향했다. 주요 7개국(G7) 국가들이 추진하는 러시아산 유가상한제 계획에 명확성이 부족하고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다시 퍼지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21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제프리 커리를 비롯한 골드만삭스 경제학자들은 메모에서 “시장은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 증가와 G7 가격 상한제 이행에 대한 명확성 부족으로 인해 향후의 펀더멘털에 대해 불안해한다”면서 “중국에 봉쇄가 더 많아지는 것은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과 여파가 같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 5월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 지난 주말(19~20일) 총 3명의 코로나 사망자를 기록했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확진자도 하루 수백 명으로 증가하자 코로나 대책도 다시 강화했다.

경제학자들은 세계 최고 석유 수입국인 중국의 더 많은 봉쇄 가능성이 석유 수요를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은 중국의 4분기 석유 수요 예상치를 일일 120만배럴로 내렸다. 10~11월 중국의 현재 석유 수요는 골드만의 예상에 못미치는 하루 80만배럴이다.

지난 6월 초 국제원유가격은 120달러 이상으로 올랐다. 하지만 그간 국제 경기 침체 우려에 OPEC+의 감산까지 더해지면서 급락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 12월물은 79달러대, 브렌트유 1월물은 약 88달러를 기록했다.

12월 초 부과될 러시아 원유에 대한 유럽의 경제 제재 직전 쏟아내고 있는 러시아의 원유 생산과 수출량이 예상보다 많은 것도 세계 유가 전망을 낮춘 한 이유라고 CNBC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투자자들은 러시아로부터의 예상보다 많은 양의 원유 생산과 수출이 나타나자 실망했다”면서 “유럽연합(EU)의 원유 금수 조치가 발효되기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다. 다음 주에 더 많은 세부 사항이 발표될 예정인 G7 가격 상한선에도 불확실성에 실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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