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마다 골 세리머니용 댄스 10개씩 준비” 브라질 골폭풍 자신감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1월 22일 21시 45분


AP 뉴시스
AP 뉴시스
“우리 팀 선수들끼리 골을 넣으면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경기마다 10개다.”

21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브라질 축구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공격수 하피냐(26·바르셀로나)가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피냐가 “사실대로 털어놓자면 10골을 넣어도 될 정도로 (세리머니용) 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하피냐는 “이건 선제골, 다음은 2번째 골, 이 춤은 3번째 골…”이라며 “만약 10골 이상 넣게 되면 그때는 새로운 춤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피냐가 춤 세리머니를 언급한 이유는 대표팀 동료인 비니시우스 주니오르(22·레알 마드리드)가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한 뒤 인종차별을 당했기 때문이다.

비니시우스는 앞서 대표팀 동료이자 같은 소속팀 호드리구(21)와 함께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골을 넣은 뒤 춤 세리머니를 했지만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비난과 인종차별적 야유를 당했다.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구는 이에 대해 “월드컵에서도 같은 춤을 추겠다”고 했고, 하피냐와 네이마르(30·파리 생제르맹)가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브라질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 등과 함께 우승 후보로 꼽힌다. 브라질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답게 초호화 공격진을 자랑한다. 치치 브라질 감독(61)은 공격수만 9명을 포함시키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화끈한 공격 축구를 예고했다.

팀의 간판인 네이마르를 비롯해 ‘신성’ 비니시우스, 가브리에우 제주스(25·아스널) 등 이번 시즌 유럽 각 리그 최고 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주축이다. 하피냐는 “비니시우스가 공격진에 속도를 불어넣어 줄 것이고, 루카스 파케타(25·웨스트햄) 덕에 미드필드를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 브라질은 누가 출전하든 항상 공격적인 자세로 임하는 팀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은 25일 세르비아와 G조 첫 경기를 시작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월드컵 정상 정복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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