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기니 만 해적사건 줄었지만 타지 이동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2년 11월 23일 09시 40분


유엔의 마약 범죄국(UNODC)의 가다 왈리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유엔안전보장 이사회 보고회에서 “올해 기니만에서 발생한 해적 사건이 예년보다 줄어들은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해적단들이 더 수익이 많은 다른 해상 범죄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기니 만은 세계에서 가장 해적들 범죄가 집중되는 우범 지역으로 손꼽힌다. 왈리 사무총장은 “새로운 위협에 대항해서 해안 일대의 모든 나라들이 해적에 공동 대응하는 새로운 작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UNODC의 최신 조사연구에 따르면 이 곳 해적들은 과거의 밀수와 협박 갈취 외에도 최근에는 해상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불법 유류거래 쪽으로 이행하고 있다고 그는 밝혔다.

따라서 기니 만을 둘러싸고 있는 19개국의 국제 단속 인력이 “불법 어로와 신고되지 않는 불법활동 외에도 불법 정유사업과 밀수등의 다른 형태의 범죄와 싸우기 위해 전과 다른 형태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고 왈리 사무총장은 강조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도 이 날 배포한 안보리 보고서에서 기니만의 무장 강도와 해적사건, 몸값을 요구하는 납치 사건 등이 지난 해에는 45건 발생해 2020년의 123건에 비해 현격하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런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돼 유엔 지역협력 센터에 신고된 해상범죄가 1월에서 6월까지 16건 밖에 되지 않았다고 구테흐스사무총장은 말했다. 국제 해상운송정보 시스템의 통계 상으로도 같은 기간 기니만의 무장강도와 해적 사건은 13건에 그쳤다.

이는 지난 해부터 나이지리아와 토고의 해군이 이 해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구테흐스는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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