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추수감사절을 이틀 앞둔 22일(현지 시간) 대형마트에서 7명이 사망하는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 19일 콜로라도 성(性)소수자 클럽 총기 난사로 5명이 숨진 지 사흘 만이다. 연말을 앞두고 잇달아 터진 무차별 총기 범죄에 미국 사회가 또 한번 충격에 빠졌다.
22일 뉴욕타임스(NYT)를 비롯한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경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시 월마트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사건 직후 체서피크 경찰 대변인 리오 코신스키는 정확한 사망자와 부상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사망자는 10명 미만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다음날(23일) 시(市) 당국은 “범인을 포함해 7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역 외상센터가 있는 센터라 노퍽 종합병원은 “부상자 5명이 실려와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10시 12분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사망자와 부상자 여러 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코신스키 대변인은 “경찰이 범인을 쏜 것 같진 않지만 그가 자살했는지, 월마트 직원인지도 아직 알 수 없다”면서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망자나 부상자가 더 있는지 매장을 수색했다.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현장 영상들에는 월마트 앞에 경찰차들이 몰려 있으며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설치한 대형 산타클로스 풍선도 보였다. 민주당 소속 루이스 루커스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은 “대규모 총기 난사가 우리 체서피크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에 가슴이 아프다. 많은 생명을 앗아간 ‘총기 폭력 전염병’의 해결책을 찾을 때까지 쉬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콜로라도 ‘클럽Q’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로 5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 체포된 용의자 앤더슨 리 올드리치는 1급살인 혐의 5건과 증오 상해범죄 혐의 5건을 적용해 기소될 예정이라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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