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EU,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 합의 확신”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24일 08시 16분


유럽연합(EU)이 조만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에 합의할 것을 확신한다고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폭탄 테러를 중단해야 한다. 이 전쟁은 더 이상 승리할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는 더 이상의 살인을 중단하고 평화 협상을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EU 소속 27개국 대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5~70달러로 설정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데, 대사들간 가격 상한선에 대한 의견 불일치가 존재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당장 미국은 재닛 옐런 재무장관의 행정명령으로 당장 다음 달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 상한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앞서 G7 정상들은 지난 6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속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유 가격 상한제’를 검토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석유 가격 상한제는 러시아 경제의 주요 수익원인 석유 판매 수익을 줄이기 위해 미국 행정부가 고안한 것이다. 기존 금수 조치는 현실적으로 수입을 완전히 틀어막을 수 없는 상황에서 공급 감소로 유가가 뛰면 러시아의 석유 판매 수익은 오히려 증가할 수 있다는 데서 착안했다.

특정 분량을 상회하는 러시아산 오일 선적에 대한 보험이나 파이낸싱을 금지 또는 제한하는 방식이다.

고물가·고유가로 씨름하는 저소득 국가에 파급효과를 막을 수 있다는 효과를 내세우지만, 실상은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니 러시아산 원유 거래를 어느 정도는 허용하자는 취지로도 해석되고 있다.

다만 석유는 가스와 달리 유조선을 통해 쉽게 운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방의 제재에 동참하지 않는 중국과 인도처럼 대규모 구매자가 나올 수 있어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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