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전 호수에 풀어준 금붕어, ‘30㎏ 초대형’으로 자랐다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11월 24일 09시 44분


프랑스 블루워터 호수에서 잡힌 초대형 금붕어. 뉴시스
프랑스 블루워터 호수에서 잡힌 초대형 금붕어. 뉴시스


프랑스 지역의 호수 낚시터에서 30kg에 달하는 대형 물고기가 잡혀 화제다. 이 물고기는 20년 전 낚시터에 방류한 금붕어로 밝혀졌다.

영국 BBC는 22일(현지시간) 낚시꾼 앤디 해킷이 프랑스 샴페인 지방의 블루워터 호수 낚시터에서 ‘캐럿’이라는 이름의 초대형 금붕어를 잡았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잡힌 캐럿의 몸무게는 30㎏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19년 미국 미네소타에서 낚시꾼 제이슨 퓨게이트가 잡은 초대형 금붕어보다 13㎏ 더 무겁다.

캐럿을 잡은 해킷은 “25분간의 사투 끝에 ‘캐럿’을 건져 올렸다”며 “내가 이 녀석을 잡을 것이라곤 생각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물고기들은 수면 바로 아래에 있으면 보기 힘들지만 캐럿은 주황색 몸을 가지고 있어서 바로 알아볼 수 있었다”며 “많은 사람들이 (캐럿 같은) 그런 물고기를 잡아본 적이 없을 것이다”라고 자랑했다.

해킷은 기념사진을 촬영한 후 캐럿을 다시 호수에 풀어줬다.

낚시터 측은 “지난 20년간 캐럿은 천적이 없는 낚시터에서 물 위로 떠 오르지 않은 채 생활했고 이번에 처음으로 잡혔다”며 “(잡혔을 당시의) 캐럿의 상태는 양호했으며 앞으로 15년은 더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잡힌 캐럿은 향어와 잉어를 교배시켜 만든 잡종 금붕어로 20년 전 낚시터로 운영되는 블루워터 호수에 방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잡힌 금붕어. Did You Know ? 유튜브 캡처
미국에서 잡힌 금붕어. Did You Know ? 유튜브 캡처


금붕어의 수명은 약 30~40년이며 강이나 호수에 방류될 경우 알려진 크기보다 훨씬 크게 자라기도 한다. 금붕어의 천적이 적은 미국과 유럽에서는 방류된 관상용 금붕어들이 40cm가 넘는 크기까지 자라나며 지역 생태계를 파괴하는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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