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29·레알 마드리드)가 일본 아사노 다쿠마(28·보훔)와의 경합 과정에서 과장된 스텝으로 상대를 조롱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비판을 받았다.
독일은 23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했다.
문제의 장면은 독일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18분에 나왔다. 뤼디거는 독일의 수비 지역에서 일본 공격수 아사노와 경합을 벌이다가 갑자기 타조처럼 다리를 높이 올려 겅중겅중 달렸다.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은 뤼디거의 스텝에 대해 “저게 진짜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라며 “난 이렇게 뛰어도 널 이길 수 있다, 그런 의미”라고 지적했다.
독일 국가대표 출신 디트마 하만은 “뤼디거가 그라운드에서 장난을 쳤는데, 이는 오만하고 무례한 행동”이라며 “축구의 기본 정신은 상대를 존중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뤼디거와 경합했던 아사노는 후반 38분 역전골이자 결승골을 넣어 제대로 갚아줬다.
이날 승리로 일본은 E조 2위가 됐다. 골득실 차에서 앞선 스페인이 조 1위다. 승점이 없는 독일과 코스타리카는 3, 4위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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